전성분표에서 앞쪽 다섯 줄만 봐도 되는 이유
화장품 뒷면의 성분 목록은 길고 낯선 이름투성이입니다. 전부 이해하려 들면 시작도 못 합니다. 그런데 읽는 순서만 알면 앞쪽 몇 줄로 그 제품의 성격을 대강 알 수 있습니다.
함량이 많은 순으로 적습니다
전성분은 원칙적으로 많이 들어간 순서로 적습니다. 그래서 앞쪽 다섯에서 여섯 개가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뒤쪽에 좋은 성분 이름이 아무리 많아도 함량은 미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킨케어 제품은 정제수로 시작합니다. 그다음에 무엇이 오는지가 제품의 성격을 정합니다.
| 두 번째 자리에 오는 것 | 대체로 어떤 제품인가 |
|---|---|
| 글리세린 등 보습 성분 | 수분 공급 중심 |
| 오일·버터류 | 유분 보충 중심 |
| 알코올(변성알코올) | 산뜻함 우선, 건조할 수 있음 |
| 계면활성제 | 세정 제품 |
1% 이하는 순서가 뒤섞입니다
중요한 예외가 있습니다. 함량이 1% 이하인 성분은 순서를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뒷부분 순서만 보고 "이게 저것보다 많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핵심: 앞쪽은 순서가 의미 있고, 뒤쪽은 "들어 있다" 정도로만 읽으세요.
어디부터가 1% 이하인지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다만 향료, 방부 성분, 색소 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하면 대체로 그 근처부터라고 보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이름이 어렵다고 나쁜 성분은 아닙니다
화학적으로 보이는 긴 이름 때문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표시 명칭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적는 것이라, 천연 유래 성분도 어려운 이름으로 적힙니다.
예를 들어 토코페롤은 비타민E이고,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는 흔히 말하는 히알루론산입니다. 이름의 생김새로 판단하면 어긋납니다.
이렇게 읽어 보세요
- 정제수 다음 성분 두세 개를 확인합니다
- 찾고 있던 성분이 앞쪽인지 뒤쪽인지 봅니다
- 이전에 안 맞았던 성분이 있는지 훑습니다
- 향료 표기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나머지는 넘어갑니다
다섯 줄이면 충분합니다. 매번 전체를 해석하려 들면 오래 못 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성분이 적을수록 좋은 제품인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성분 수가 적으면 자극 요인이 줄어들 수 있지만, 필요한 기능을 넣으려면 성분이 늘어납니다. 개수보다 내 피부에 맞는지가 기준입니다.
Q. 같은 성분인데 이름이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A. 국내 표시 명칭과 해외 표기(INCI)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 제품은 한글 표시사항을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Q. 앞쪽에 알코올이 있으면 피해야 하나요?
A. 사람마다 다릅니다.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는 당김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지성 피부는 산뜻해서 선호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이전에 어땠는지가 가장 정확한 기준입니다.
성분표는 판단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다만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알려 줍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쓸모가 있습니다.